한국프로배구가 제4대 신임총재인 구자준 체제에 들어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구자준 제4대 신임총재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 총재와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 대한항공 이유성 단장이 참석, 새로 출범하는 제4대 총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11일 임시총회를 통해 선출된 구 총재는 앞으로 2년 동안 KOVO의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구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로배구 재도약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구 총재가 추진과제로 선정한 다섯 가지는 ▲ 드림식스 배구단의 인수기업 모색 ▲ 프로배구 저변확대를 위한 배구단 연고지의 전국화 ▲ 배구 인프라 구축 ▲ 투명한 기금관리와 배구행정의 선진화 ▲ 심판학교 개소와 배구인의 권익보호 및 복지향상이다.
구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서 "학교다닐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하고 많이 했는데 배구, 농구는 키가 작아서 선수로 뛰지 못했다. 키가 작아서 못했던 배구에 많은 관심을 쏟으라고 배구연맹 총재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농담을 섞어 연맹 총재로 취임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박상설 사무총장 문제였다. 구 총재는 이에 대해 "취임하고 아직 정식 업무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다. 조만간 업무보고를 받고 최종이사회를 거쳐 모든 것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배구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배구의 기반을 다져서 4대 종목 중 가장 멋있는 겨울 인기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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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