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로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무릎팍도사 강호동입니다.”
방송인 강호동이 자신을 개그맨으로 만들어준 친정 MBC에 1년여 만에 복귀했다. 강호동은 23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녹화를 앞두고 취재진과 10분여간 짧은 만남을 가졌다.
강호동의 1년여 만의 MBC 복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날 녹화는 당초 별다른 복귀 소감 발표 등의 시간 없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호동과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쪼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강호동은 다소 긴장되지만 힘찬 목소리로 “‘무릎팍도사’로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무릎팍도사 강호동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오늘 ‘무릎팍도사’ 녹화를 앞두고 설레고 긴장되고 많이 떨리지만 우리 건방진 도사 유세윤 씨와 새로운 가족 광희 씨와 힘을 합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호동은 “오랜 만에 녹화라서 독기가 바짝 올라와있다”면서 “정우성 씨와 한판 대결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하며 토크쇼의 제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부활하는 ‘무릎팍도사’는 유세윤과 광희라는 막강한 캐릭터를 장착했다. 강호동과 함께 ‘건방진 도사’로 활약하는 유세윤은 “우리 셋 중에 가장 긴장을 안하는 사람이 나을 것”이라면서 “일단 나만 믿어라”라고 농담을 하며 형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광희도 “MC계의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야망 광희다”면서 “‘무릎팍도사’를 능가하는 MC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강호동, 유세윤, 광희는 짧지만 강한 녹화 소감을 밝힌 후 ‘무릎팍도사’의 트레이드마크인 ‘팍팍’을 외치고 녹화에 들어갔다.
한편 ‘무릎팍도사’는 2007년 1월 3일 첫 방송된 후 지난 해 강호동이 잠정 은퇴 선언을 하면서 10월 12일 방송을 끝으로 중단됐다. 이후 강호동이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면서 패널 유세윤, 제국의 아이들 광희와 함께 돌아왔다. 방송 재개 첫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이며, 오는 29일 오후 11시 15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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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