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반영구 화장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반영구 화장은 문신처럼 영구적으로 남지는 않으면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아름다움의 비결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여성들은 주로 눈썹이나 아이라인 등에 반영구 화장술을 이용한다. 연령제한 또한 없기 때문에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이 반영구 화장술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작용 없이 간단할 것만 같은 반영구 화장술에도 시술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이러한 주의사항을 피부과 전문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혹시 나도 문신색소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반영구 화장 시술 후 반영구 색소에 의해 아주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다. 붓고 당기거나 발진 등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 피부의 각질화, 습진, 시술 후 주변 피부가 보라색 또는 빨간색으로 변화하는 경우, 작은 결절(육아종)이 형성되거나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시술 직후 나타날 수도 있으며, 혹은 몇 년이 지나서 알레르기가 나타날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증상은 시술 후 약 2~3주 내에 가라앉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색소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 정해원씨는 “반영구 색소에는 여러 가지 재료와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시술 전 알레르기 반응도를 체크하는 패치를 이용해 사전 테스트를 해보거나 신체의 잘 안 보이는 곳에 작은 점 정도의 크기로 직접 시술해 보는 방법이 있다. 일주일 경과 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이상이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속눈썹 문신 후, 쌍꺼풀 수술은 NO
간혹 눈꺼풀의 피부가 처지거나 잔주름이 많은 상태에서 속눈썹 문신을 먼저 한 후에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밟게 되면 쌍꺼풀 수술 후 문신이 아주 넓어지고 진하게 보여 낭패를 볼 수 있다. 속눈썹 문신은 했지만 눈꺼풀의 피부가 처지면서 문신이 보이지 않았는데,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썹 피부가 잡아당겨져 감춰졌던 문신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이다.
속눈썹 문신 후 쌍꺼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술 전 계획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세워야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가급적 쌍꺼풀 봉합선 아래의 피부를 너무 팽팽히 하기보다는 느슨하게 하는 방향으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책이다.
그러나 쌍꺼풀 봉합선 아래의 피부가 팽팽할수록 라인이 더 넓어 보이고, 진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은 봉합선 아래의 피부를 팽팽히 당기는 것을 선호한다.
쌍꺼풀 봉합선 아래의 피부가 팽팽할수록 눈매가 더 선명히 보이고, 아이라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섀도 화장으로 자연스럽게 멋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 그래서 문신제거술로 속눈썹 문신을 지우더라도 쌍꺼풀 봉합선 아래의 피부를 팽팽히 당기는 것을 바라는 이들도 상당 수다.
이러한 행위는 위험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칠 수 있는 행동일 수 있다. 처음부터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으려면 속눈썹 문신을 할 때 너무 넓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속눈썹 문신이 하고 싶다면 쌍꺼풀 수술 후에 하는 편이 좋겠다.
▲안 지워지는 '스킨 톤', 웬만하면 피하자
속눈썹 문신과 아이라인 시술이 진행될 때 간혹 계획한 선에서 어긋나 수정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수정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색은 보통 피부와 비슷한 색, 즉 스킨 톤이다.
하지만 이러한 피부 색은 흰색을 많이 포함한 색 중 하나다. 흰색 색소는 티타늄 성분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 문신을 제거할 때 주로 쓰는 ‘큐 스위치’ 레이저로도 지우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또한 지우려고 레이저를 조사했는데 오히려 ‘짱구눈썹’과 같이 더 진해 지는 경우도 있다. 피부와 비슷한 색은 지우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피부색을 사용해 꼭 지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모든 문제를 인지하고 감별할 수 있는 우수한 전문의에게 제거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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