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나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최용수(39) FC 서울 감독이 오는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42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의 필승을 선언했다. 최근 전북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좋은 모습을 달리고 있는 서울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만큼 홈팬들에게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하려고 한다.
최 감독은 2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북을 상대로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전북은 우리를 항상 긴장하게 만드는 라이벌인 것 같다"며 "홈팬들 앞에서 서울다운 모습으로 지지 않는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싶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3경기가 남았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 한다. 승리에 도취돼서 홈팬들 앞에서 잘못하면 예의가 아니다"며 "선수들이 철저한 프로의식을 갖고 있는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승부나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 더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북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우승을 놓쳤지만 마지막 서울과 대결에서 만큼은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잔칫상을 잘 차려주겠다"며 서울의 우승 세리머니를 방해할 것을 암시했고, 이동국도 "들러리를 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내가 전북 입장이어도 똑같을 것이다. 우승팀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다. 전북이 최다득점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득실차에서 톱이다. 그런 점을 보여주겠다"며 "전북에는 이동국이 있지만, 우리는 K리그 역사를 써내려가는 특급 스트라이커 데얀이 있다. 데얀이 득점왕을 할 수 있게 탄탄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가 약했다는 지적에 "전북전이 끝난 후 제대로 된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기대를 해도 좋다. 준비는 완벽에 가깝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세리머니를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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