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표팀이 평가전 2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2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잔류군과의 3번째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21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1-1 무승부와 4-3 재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승1무를 마크했다.
대표팀은 3회말 한화의 실책에 편승해 대거 4득점했다. 첫 타자 최윤석의 볼넷과 박정준의 중전 안타로 잡은 1사 1·2루 기회에서 이영욱의 1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최윤석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조평호의 3루 땅볼에 3루수 판단 미스가 나왔고, 그 사이 2루 주자 박정준이 또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표팀은 정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뒤 오선진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조평호가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하며 4점째를 올렸다. 3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1개 그리고 실책 2개를 더해 4-0으로 앞서나갔다. 6회에도 이준호-이영욱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고영민의 좌측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선발 홍성무를 비롯해 윤근영-정인욱-윤지웅-김대우-진명호 등 투수 6명이 9이닝 무실점 영봉승을 합작했다. 특히 4번째 투수 윤지웅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오선진이 4타수 2안타 1타점, 정훈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끈 한화 잔류군은 김경언을 제외하면 3년차 미만에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째 투수 김용주가 2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임경훈이 2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로 분전했다.
한편, 이연수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예비일 포함)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야구연맹(BFA)이 2년마다 주최하는 성인대회로 지난 2007년 제24회 대회까지는 올림픽 예선을 겸해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6개국(한국,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지난 1999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0회 대회 겸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에서 우승한 후 13년 만에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린다.
대표팀은 24일 롯데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결전의 장소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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