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 “발호세 때문에 자살? 할일 많은 사람이다” 발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1.23 17: 40

배우 박재정이 자신의 강의가 의도와 다르게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재정은 2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난 22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 방송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박재정이 강의에서 “발호세 논란으로 이민결심 뿐 아니라 심지어 자살 생각까지 해봤다”고 홍보, 자신이 ‘발호세’와 ‘자살’로 주목을 받은 것에 황당함을 표현했다.
박재정은 “자살이라니요? 아닙니다. 저 누구보다 꿋꿋하게 살아야할 이유들을 가진 사람입니다.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며 “이번 해프닝은 정말 어떻게 웃어야 할지?”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민됐다. 강의 프로그램에서 내가 하고자 한 말들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죽을 만큼의) 우리 그때마다 죽지 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멋진 어른이 되자”가 내 강의의 핵심내용이었다. 허나, 결국에 사람들에게 남은 키워드는 ’자살‘, ’발호세‘ 이 두 키워드만 살아남았다“고 한탄했다.
또한 박재정은 “굳이 내 자신이 4년 전의 일을 내 입으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 단어를 써가면서도 내 모든 자존심을 내려 놓은 채 그 강의를 한 이유는 죽을 만큼 힘들어도 전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살고 있는 나처럼 여러분들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모두 힘을 내자가 주제였던 것을... 결국엔 자살이란 자극적인 단어와 4년 전의 발호세란 단어만 당당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의에 대해 “정말 1시간짜리 그 강의를 들으셨던 걸까? 들으셨다면 듣고 이런 자극적인 키워드만 확대 복사 재생산 되는 시스템의 원인은 뭘까? 홍보? 자극적인 키워드를 통한 사람들의 관심? 조회수?”라고 발끈했다.
이어 “너무나도 닮아있다. 4년 전의 내가 처음 ‘너는 내 운명’이란 드라마로 첫 주연을 맡았을 때도 부족한 내 연기력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집중포화를 맡았을 당시엔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들로 한국드라마 시스템의 긍정적 방향을 위해서도 올바른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셨고 다른 말씀들 지금의 내 위치에서는 감히 하기 힘든 말씀들도 있으셔서 여러 이야기중심의 하나가 발호세였으나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은 건 결국하나 발호세만 살아남았다. 다른 긍정적으로 우리나라 드라마가 나아가야할 건설적인 이야기들은 어딘가로 소멸되어버리고”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재정은 “나는요. 양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4년 전 그때도 그랬듯 내 잘못은 인정합니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4년 전의 내 부족함에 아직도 늘 반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 안에 내 마음 안에 감옥을 만들어놓고 고개 숙이며 반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옥중투쟁중이기도 하고요“고 털어놓았다.
그간 자신이 해왔던 드라마와 연극, 드라마를 언급하며 “저는 이 모든 과정을 할 때마다 이 전혀 다르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날 때마다 무려10가지 이상의 일을 할 때마다 늘 4년 전 내 모습 때문에 같은 질문을 되풀이 하고 나는 다시 나를 내려놓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전 사건 이후에 나의 10여 가지 이상의 일들 중 내 작품을 보신 분들의 충고 무조건 받아들입니다. 안티댓글의 논리적인 정확한 지적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그 사랑도 사랑의 매라면 감사히 맞겠습니다. 허나 조롱은 이제 그만 사양하겠습니다”며 “1분여짜리 편집된 동영상, NG동영상으로 나는 전설이 됐습니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재정은 “그것도 고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확대 재생산 복사에 의한 확산은 싫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내 운명이라면 쿨 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겠습니다. 다시 오면 또 극복하고 극복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용기낼 수 있게 꼴지였던 내가 잘해내는 모습은 꼭 보이고 싶습니다”고 각오를 밝히며 “그래서 남우주연상을 꼭 타고 싶습니다. 몇 년 동안 나만 바라보고 지켜주신 가족들 주변분들 죽어가는 나를 지켜주신 사랑하는 팬분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상을 타야만 한다”고 전했다.
박재정은 “그래서 살아야 합니다. 자살이요? 안됩니다. 나는 꼭 살아야 합니다. 4년이란 내 지옥같은 생활들을 마치 어제 일처럼 되돌려버리는 확대 복사 재생산되는 그 고통에 이제 나는 적응이 되었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직도 힘들어하고 걱정들 하신다”며 “이번 해프닝 덕분에 주변분들. 지인에 사돈에 팔촌까지 다시 연락들을 주셔서 감사하단 인사드리며 제 마음을 다시 리셋해본다”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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