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동선두 복귀, LG는 5할 승률 달성(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23 21: 28

'통신사 더비'서는 서울 SK가 웃었고, 5할 승률 대결서는 창원 LG가 웃었다.
서울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헤인즈(33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69-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달리며 12승 4패로 다시 울산 모비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KT의 연승을 저지하며 '통신사 더비'의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가 SK에 있어 조금 더 특별했던 이유는 최근 이어져온 KT의 징크스가 깨졌기 때문이다. 2009-2010시즌 이후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항상 SK가 먼저 승리했지만 2라운드부터는 KT가 전승을 거두며 5승 1패로 우위를 점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SK는 2쿼터 후반부터 리드를 잡고 KT를 밀어붙였다. '통신사 더비'답게 KT도 만만치 않은 반격으로 맞섰지만 홀로 33득점을 터뜨린 애런 헤인즈를 막지 못했다. 헤인즈는 김선형(13득점 5어시스트)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득점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라이벌답게 KT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T는 이날 무려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외곽부터 두들겼다. 특히 김현중(18득점)은 홀로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SK의 외곽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턴오버가 어우러지며 추격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여기에 이날 공격을 든든히 뒷받침했던 임종일(11득점 6리바운드)마저 경기 종료 직전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코트에서 물러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창원실내체육관서는 홈팀 창원LG가 고양 오리온스를 68-59로 잡고 5할 승률을 맞췄다. 8승 8패로 승률 5할 고지에 오른 LG는 이날 패한 KT까지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올랐고, 오리온스는 8승 9패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LG의 승리에는 로드 벤슨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벤슨은 27득점에 무려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백인선 역시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는 등 15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물론 야투 성공률도 오리온스를 앞섰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1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해 맥을 끊었다. 정재홍(14득점 5어시스트)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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