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룩한 김선형, "중요한 경기라 흥분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23 22: 03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중요한 경기다보니 엄청 흥분했던 것은 사실이다".
통신사 라이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공동 선두에 복귀한 날이지만 김선형은 얌전히 기자회견실로 들어왔다. 문경은 감독에게 잔뜩 혼이 났기 때문이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헤인즈(33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서 69-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달리며 12승 4패로 다시 울산 모비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KT의 연승을 저지하며 '통신사 더비'의 승자가 됐다.

하지만 김선형은 "처음에도 점수를 더 벌릴 찬스가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조금씩 흥분했다고 해야 하나. 중요한 경기다보니 나도 엄청 흥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오점을 남겼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반성을 먼저 남길 정도였다.
김선형은 "힘들게 이긴 경기와 자만해서 이긴 경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상황에서 어차피 이겼으니까 하는 자만심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그런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화가 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우리끼리도 미팅을 하겠다"고 각오의 말을 덧붙였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