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후보’ 임정우, “선발투수다운 투구하고 싶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24 07: 05

“구속도 올리고 이닝도 더 많이 소화해야한다. 선발투수다운 투구를 하고 싶다.”
LG의 2년차 신예투수 임정우(21)가 23일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진주 연암공업대학교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인 임정우는 컨디션 회복과 구위 상승을 목적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정우는 지난겨울 조인성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입단 1년 만에 이적을 경험했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으며 빠르게 새 팀에 적응했다. 

LG 데뷔전이자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5월 15일 문학 SK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비췄다. 당시 LG는 임정우를 포함해 이승우·촤성훈 신예 3인방이 깜짝 선발투수로 활약해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셋 모두 시즌 중반부터 벽에 마주했고 임정우도 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위와 경기운영 능력 모두 보완이 필요했다. 고등학교 시절보다 구속이 줄었고 전반적인 제구력도 예리하지 못했다. 8월 21일 KIA전에서 통산 첫 선발승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했다. 9월부터는 불펜에서 나왔는데 불펜 등판서도 고전은 이어졌다.
임정우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를 밟은 것에 대해 “사실 구속이 안 나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살도 많이 빠졌고 구위가 떨어지면서 컨트롤까지 안 됐다”며 “원래 80kg이 넘었는데 73kg까지 빠졌었다. 힘들었지만 미래를 위해 좋은 경험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비추면서도 웃었다. 
자신의 보직과 관련해선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는 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임정우는 “선발투수로 잘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도 선발로만 뛰었고 선발투수가 컨디션을 조절하기 수월하다”며 “중간투수는 노하우가 없어서 그런지 안 맞는 거 같다. 4, 5일 쉬고 확실히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김기태 감독은 임정우를 2013시즌 선발투수 후보로 점찍어 놓았다.. 김 감독은 “임정우와 임찬규는 팀의 미래를 내다보고 선발진에 넣을 생각이다”며 임정우를 LG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임정우는 앞으로 자신이 풀어갈 과제에 대해 “지금 80kg까지 체중을 늘렸는데 더 찌우려고 한다”며 “우리 팀 불펜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선발이 제 몫을 해줘야 불펜이 페이스를 유지한다. 선발로테이션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후에는 몇 승을 한다고 하기 보다는 구속도 올리고 이닝도 더 많이 소화해야한다. 선발투수다운 투구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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