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 좌완 빅3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참이 확정적인 가운데 15승 좌완 출신 장원준(경찰청)의 승선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원준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지만 타 구단 좌완 에이스의 활약에 가려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승선에 실패하며 병역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경찰청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장원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6승 4패 1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9로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팀 안팎에서는 좌완 선발 요원 보강 차원에서 장원준이 가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장원준의 컨디션은 좋은 편.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장원준이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팀 참가하는데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장원준이 WBC 대표팀에 발탁되는데 걸림돌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금조 운영기획부장은 "WBC 대회 규정만 놓고 따진다면 참가 선수의 국적에 대해서만 확인할 뿐이다. 그리고 군팀의 특성상 경찰청에 선수 참가 협조 요청을 해야 하는데 상무의 경우에도 각종 국제 대회에 많이 참가하는 만큼 장원준이 대표팀이 발탁되는데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장원준은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다"고 대표팀 참가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경찰청 에이스 장원준이 WBC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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