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경기 동안 그라운드에서 물러나있었던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복귀한다. 얄궂게도 하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이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서 QPR과 만난다. 전통의 강팀과 리그 최약체의 경기지만 한국팬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었던 박지성(31)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박지성이 지난 7년을 보낸 친정팀이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뛰었다. 맞서는 감회도, 각오도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박지성이 현재 몸담고 있는 QPR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감독 경질이라는 벼랑까지 몰린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QPR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맨유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와 크리스 스몰링이 이번 경기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알렸다. 루니는 편도선염에 걸렸지만 이번 주 내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 QPR전 출격 준비를 갖췄다. 퍼거슨 감독 역시 "맨유가 QPR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다시 이기는 습관을 보여줘야한다"며 전력으로 임할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성이 이날 경기서 복귀할 경우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맨유전서 루니를 비롯한 정예 멤버들과 재회하게 된다. 시즌 첫 승이 절박한 QPR이지만 맨유 역시 지난 라운드 노리치시티전과 챔피언스리그 터키 갈라타사라이 원정서 나란히 0-1로 패해 QPR을 제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라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지성과 루니가 복귀전에서 서로를 만날 수 있을까. 맨유전을 앞둔 박지성의 복귀 여부와 그 재회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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