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지성(31)의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새로운 사령탑은 해리 레드냅(65)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QPR가 오는 25일 자정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레드냅을 사실상 QPR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았다.
실제 레드냅은 휴즈 감독의 경질설이 나올 때마다 빠짐 없이 거론됐던 후보였다. 지난 6월 토튼햄에서 떠난 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레드냅은 본머스, 웨스트햄, 포츠머스, 사우스햄튼 등 영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주거 및 제반 환경이 익숙한 런던을 선호하고 있는 레드냅인 만큼 결국 QPR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드냅은 이기적인 스타들을 묶는데 탁월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분설과 함게 12라운드까지 승리 없이 승점 4점(4무8패)에 그치고 있는 QPR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계약을 거의 끝냈다는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감독 선임이 늘 그렇듯 막판 변수는 존재한다. 이에 대비해 HITC 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레드냅을 포함한 5명의 감독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레드냅에 이어 스벤 예란 에릭손(64)의 이름이 눈에 띈다. 스웨덴 출신인 에릭손은 2002년과 2006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07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거쳐 2010년 잉글랜드 2부리그 레스터 시티도 이끌었다. 현재는 태국 클럽(BEC 테로 사사나)의 기술 자문역을 맡고 있다.
다음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42)가 거론되고 있다. 디 마테오는 불과 이틀 전까지 첼시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경질 후 긴급 수혈됐던 디 마테오는 리그 시작 후 3개월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박지성이 있는 만큼 다음 인물은 한국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은다. 바로 거스 히딩크(66). 히딩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감독 후보에 항상 이름이 올라 있을 정도다. 그러나 현재 맡고 있는 러시아 안지 사령탑을 뒤로 한 채 QPR로 날아올지는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거명된 밀튼 케인스의 칼 로빈슨(32)은 QPR로서도 도박이다. 로빈슨은 지난 2010년 29세의 나이로 최연소 감독이 됐다. 밀튼은 3부리그 클럽이다. 1부리그 경험이 없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편이다.
QPR은 빠른 시일 안에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는 25일 자정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수석코치 체제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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