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못다 이룬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
이적은 새로운 기회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모창민(27)이 데뷔 첫 20-20 클럽 등극을 목표로 내세웠다.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08년 SK에 입단한 그는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대학야구계의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라 불릴 만큼 호타준족 내야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1군 통산 성적은 타율 2할2푼3리(336타수 75안타) 7홈런 41타점 82득점 22도루에 불과했다.

20인 보호 선수와 특별 지명을 통해 NC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 그는 입에서 단내가 날 만큼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모창민은 "SK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지만 결코 약하지 않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자리를 차지해 SK에서 이루지 못했던 주전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NC 감독은 모창민을 바라보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선수들을 평가할때 기량보다 훈련 태도에 더 비중을 두는 김 감독은 20인 보호 선수외 특별 지명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특별 대우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모창민은 예외에 가깝다.
김성근 전 SK 감독의 지옥 훈련을 모두 소화한 유일한 선수인 모창민이 수 년간 열심히 노력한 만큼 잠재 능력을 터트릴 시점이 됐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
모창민이 '약속의 땅' 창원 NC에서 주전 확보와 20-20 클럽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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