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진, "김응룡 감독님과 대표팀 기대 부응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24 10: 25

두 마리 토끼 사냥이다. 
한화 내야수 오선진(23)은 시즌을 마친 뒤에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시즌 직후에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한 뒤 이달 초부터 충남 서산의 2군 전용훈련장에서 마무리훈련을 받았다. 이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발탁, 16일부터 태극마크 달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13년만의 대회 우승을 위해 핫코너를 지키게 된다. 
올해로 5년차가 된 오선진은 데뷔·후 가장 많은 110경기 타율 2할6푼3리 105안타 3홈런 41타점 14도루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프로 1.5군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선수권대표팀에서도 한화에서처럼 핫코너를 지킨다. 이연수 대표팀 감독은 "오선진이 조금 더 집중력을 갖고 해줘야 한다"며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루 수비와 함께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오선진에게는 의미가 큰 태극마크다. 그에게는 데뷔 후 첫 대표팀 발탁이다. 비록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A급 국가대표팀은 아니지만 청소년대표도 하지 못했던 오선진에게는 큰 훈장과 같은 태극마크다. 그는 "대표팀이 처음인데 (최)재훈이 같은 친구가 있어 즐겁게 하고 있다. 대표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첫 태극마크의 사명감을 드러냈다. 
시즌을 마친 후에도 끝없는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오선진이지만 지친 기색이 없다. 오히려 국제대회 경험이 큰 자산이 되어 소속팀 한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대표팀 합류 전 한화 마무리훈련을 참가한 오선진은 "확실히 예전보다 방망이를 잡고 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인정했다. 김성한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8군데 배팅케이지에서 쉴새없이 배팅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3일 한화 잔류군과의평가전에서도 유일하게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렸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오선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응룡 감독은 "오선진과 하주석을 키우는 게 나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말했다. FA 시장 영입 대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LG 3루수 정성훈에도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그 쪽 포지션에는 선수가 있다"고 했다. 올해부터 주전 3루수를 꿰찬 오선진에 대한 믿음이었다. 
오선진은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대표팀을 경험 삼아 다음에는 더 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라는 야망도 내비쳤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대형 국제대회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병역혜택이 걸려있는 이 대회까지 오선진의 기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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