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과 딕펑스가 지난 23일 엠넷 '슈퍼스타K4' 결승에서 선보인 자작곡 무대로 화제를 낳고 있다.
우승은 로이킴이 했지만, 온라인 상에는 로이킴과 딕펑스가 나란히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로이킴의 자작곡 '스쳐간다'는 유학시절 그가 처음 만든 노래로, 친구의 실연을 위로하기 위해 쓴 곡이다. 차분하게 기타를 들고 차분하게 노래했다. 이별을 맞게 된 심정과 잘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표현했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가사를 반복하며 포인트를 줬다. 로이킴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지루하지 않은 무대를 꾸몄다.

이승철은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기적의 재료가 된거 같다"며 93점, 윤건은 "음악적으로 멜로디가 세련됐고 어떤 음악을하고 싶은지 확실히 보여준거 같다"며 96점, 윤미래는 "멋진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임팩트는 떨어졌지만 멜로디가 좋았다"며 93점을 줬다.

로이킴이 풋풋했다면 딕펑스는 세련됐다. 딕펑스는 자작곡 '나비'에서 분위기 완벽 반전에 성공했다. 사랑을 하고 있는 20대 청춘 남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라고 소개한 이 노래는 연인과 헤어진 후의 심정을 절절하게 담아냈다. 키보드를 맡은 김현우가 건반을 쿵하고 내려치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승철은 "창의력이 없는 똘끼로 승부하는거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오늘보니 창작력 최고"라며 98점, 윤건은 "음악성과 대중성의 조화로 판단했는데 풍경화 같은 노래가 만들어져 좋았다"며 92점, 윤미래는 "역시 딕펑스다. 자작곡을 할 때 제일 멋있는 것 같다. 현우씨 키보드 반했다"며 97점을 줬다.
이 미션은 '슈퍼스타K'가 최초로 도입한 것이었다. 기존에는 유명 작곡가에게서 곡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만든 노래로 우승을 가렸다. 대중의 선택은 오는 26일 음원출시 후 더 명확하게 가려질 전망이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