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코치님과 만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기대주 진명호(23)가 정민태 롯데 투수 코치와의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걸 가감없이 선보이며 집중 지도를 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표팀에 참가 중인 진명호는 23일 "정 코치님을 처음 뵈었을때 '2군에 좋은 투수들이 많으니까 긴장 좀 해야 겠다'고 하셨다"며 "올해 들어 구속이 많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셨다. 김시진 감독님과 정 코치님 모두 오른손 투수 출신이시고 넥센에서도 좋은 투수들을 많이 키우신 만큼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진명호는 "선수가 먼저 다가가는 게 일반적인데 내게 먼저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순천 효천고를 졸업한 뒤 2009년 롯데에 입단한 진명호는 데뷔 첫해 승리없이 2패(평균자책점 19.64)를 떠안으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해 1승 2패(평균자책점 4.88)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2승 1패 1홀드(평균자책점 3.45)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진명호는 "작년과 똑같을 줄 알았는데 기록은 더 좋아졌다"고 반색했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그는 올해 들어 컨트롤은 좋아졌으나 구속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이는 정 코치가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진명호는 "일부러 줄인 건 아닌데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팀에 합류하면 구속 향상을 위한 교정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명호의 내년 1차 목표는 5승 달성. "내년에는 5승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솔직히 10승은 아직 무리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니까 1차 목표는 5승 달성이다".
정 코치는 "어린 투수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진명호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자신감을 끌어 올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뛰어난 체격 조건(191cm 88kg)과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진명호가 정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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