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우승자 로이킴을 배출하며 시즌4의 막을 내린 엠넷 '슈퍼스타K'가 내년부터는 변화의 물결에 맞닥뜨릴 예정이다.
특히 심사제도에 변화가 예고됐다. 시즌1부터 '슈퍼스타K'와 함께 해온 이승철은 리그제 도입을 언급했다. 톱10이 선정된 후 매주 한두팀씩 떨어뜨리지 말고, 이들이 좀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승철은 "톱10까지 올라왔으면, 시청자들도 그들의 무대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다. 처음부터 떨어뜨리지 말고, 톱10의 생방송 무대를 좀 더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리그제를 고민해봤다"고 말했다. 리그제에서는 톱10에게 몇주간 경합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는 이번 시즌에서 허니지, 딕펑스 등이 훌륭한 무대를 펼치고도 문자 투표에 밀려 탈락했는데, (딕펑스는 슈퍼세이브로 살아났다) 다음 시즌에선 이런 팀들이 좀 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슈퍼스타K'는 그동안 누가 떨어질 것이냐는 데 무게 중심을 두고 '쫄깃한' 진행으로 눈길을 모아온 상태. 탑10들이 안정적으로 생방송 무대에 계속 선다면 긴장감은 무뎌질 수 있다.
이승철은 "또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재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음악 얘기에 중점을 두고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그 부분은 조금 고민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리그제가 도입된다면 억울한 탈락이나, 의외의 합격은 보다 줄 수 있을 전망. 여러 무대를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아직 주목을 못받은 출연자가 시청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각인시킬 기회도 얻게 된다.
이승철은 "지금 심사 제도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시청자들이 이 메커니즘을 매우 잘 알게 된 것 같아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위해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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