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슈스케4' 왕좌 앉힌 킹 메이커들은 누구?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1.24 15: 23

로이킴이 '슈퍼스타K4'의 왕좌에 올랐다.
로이킴은 지난 23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결승전 생방송 무대에서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며 이번 시즌 '킹'으로 떠올랐다. 준우승에 그친 딕펑스를 상대로 사전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부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결국 톱1 선정 기준의 60%를 차지하는 문자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로이킴의 최종 우승은 뛰어난 노래 실력은 물론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게 한 수려한 외모와 엄친아 스펙 등이 빚어낸 결과라는 게 관계자들을 포함한 대중의 중론이다. 시즌4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막강한 비주얼과 스펙을 자랑한 우승자는 배출된 적이 없었다. 시즌1의 서인국이나 시즌2의 허각, 시즌3의 울랄라세션 등은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선보이는 가운데 가난이나 병마와 싸운 기구한 사연이 심금을 울리며 더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어낸 케이스들이다. 그래서 시즌4의 킹 로이킴은 더 이색적이고 독보적인 인물로 남을 전망이다.

그런데 이러한 로이킴의 우승 배경에는 단지 실력과 비주얼, 스펙 혹은 뜨거운 팬덤만이 자리한 것이 아니다. 사실 왕이 있기까지는 그만한 킹메이커들이 존재하기 마련. 로이킴 역시 '슈스케4'의 왕좌에 오르는 과정에서 이러한 킹메이커들의 숨은 도움을 받았던 것이 분명하다.
큰 절 받아 마땅할 이하늘의 슈퍼패스
예선 등장 당시, 로이킴은 훈훈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 그리고 화려한 스펙 등의 '엄친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시청자들과는 다르게 심사위원들은 사로잡지 못했다. 3명의 예선 심사위원들 중 2명이 그에게 탈락을 준 것.
그러나 당시 로이킴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을 마음에 들어 했던 이하늘은 참가자 한 명에게만 쓸 수 있었던 슈퍼패스의 기회를 과감히 로이킴을 살리는데 사용, 결국 훗날 '슈스케4'의 진정한 왕좌까지 오르게 만들었다.
또한 이하늘의 슈퍼패스는 로이킴을 단순히 슈퍼위크로 보내는 데만 그친 게 아니라 그를 자극시켜 점차 발전된 무대를 보여주게 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하다.
로이킴 역시 '슈스케4' 우승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3차 예선에서 슈퍼패스를 받았을 때 생각했던 게 내가 자만했다는 것이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고 내 자신한테 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버지의 신뢰는 로이킴을 춤추게 했다
또 한 명의 킹메이커는 다름 아닌 로이킴의 아버지다. 로이킴은 예선 때부터 음악에 대한 꿈을 반대하는 부모님 얘기를 담담히 털어놓은 바 있다. 교수 출신으로 현재는 국내 유명 막걸리회사의 대표인 부친은 타지에서 유학을 하면서도 우수한 학업을 이어가는 아들이 곁눈질 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래서 예선부터 슈퍼위크에 이르기까지 로이킴은 노래 열정 이면에 자신의 꿈과 부모님의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격 경연이 시작되면서 그의 어머니가 먼저 모습을 드러내 아들을 응원했고 급기야 톱6 경연부터는 완강했던 부친까지 직접 생방송 경연을 찾아 아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반대를 무릅쓰고 꿈을 향해 다가가던 로이킴은 비로소 부친의 신뢰와 응원을 얻어내면서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의 발걸음이 더욱 다부지고 자신감 넘치며 여유로워질 수 있던 데는 아버지의 정신적 지지가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로이킴의 아버지는 최종 경연에서 아들을 향해 "이제 반대하지 않겠다. 무조건 응원한다"는 말을 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로이킴의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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