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9경기 무패 행진(4승 5무)을 내달리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이종호의 2골에 힘입어 2-0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50점째를 기록한 전남은 이날 상주 상무에 기권승을 거둔 강원(승점 43)에 승점 7점을 앞서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 성남은 6경기 연속(2무 4패) 무승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양팀은 최근 극도로 대조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남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5무)을 달리고 있었고, 성남은 5경기 연속(2무 3패)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승리의 명분은 명확했다. 전남은 승리 시 1부리그 잔류 확정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기다리고 있었고, 성남은 광주전 참사(3-4 역전패)와 대구전 패배(0-2) 등 최근 극심한 부진을 만회해야 했다.
전반은 다소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원정팀 성남이 근소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홈팀 전남이 간간이 역습을 펼쳤다.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사이 위협적인 골 찬스가 나올 리 만무했다.
전남은 3개의 슈팅 중 1개의 슈팅을 골문 안으로 보내는 데 그쳤고, 성남도 전반 28분 한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은 다소 흐름이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공략하던 전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 공영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종호의 낮고 강한 슈팅이 하강진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전남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성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전현철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에 이어 전현철의 패스를 받은 윤승현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모두 이운재의 손에 걸리긴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전남은 후반 18분 정성훈의 땅볼 슈팅에 이어 후반 22분 역습 찬스에서 교체투입된 심동운이 총알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하강진의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후반 3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이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하강진이 놓친 사이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종호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성남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35분 윤영선이 이종호에게 깊은 태클을 가하며 레드 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를 맞았다. 후반 38분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과 추가 시간에 날린 레이나의 회심의 슈팅마저 이운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광주 FC(승점 41), 대전 시티즌(승점 46)과 함께 치열한 강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강원 FC는 상주 상무전 기권승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한 경기를 더 치른 현재 승점 43점을 기록했다.
■ 24일 전적
▲ 광양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2 (0-0 2-0) 0 성남 일화
△ 득점=후 4 31 이종호(전남)
강원 FC 2(2-0 0-0) 0 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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