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의 맹활약이 전주 KCC를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휘저으며 18득점을 폭발시킨 최지훈이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원주 동부와 경기서 소속팀 전주 KCC의 64-5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4연패를 벗어나 1승을 추가, 3승 15패를 만들었다. 반면 원주 동부는 4승 14패로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지훈(18득점, 3점슛 4개)의 맹활약이 KCC를 흐뭇하게 만든 것과 달리 동부는 김주성의 빈 자리를 절실히 느껴야했다. 이광재(12득점, 3점슛 2개)와 박지현(9득점, 3점슛 2개)에 의지한 외곽 공격은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용병 빅터 토마스가 16득점(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두 팀의 만남에서 먼저 웃은 쪽은 KCC였다. KCC는 1쿼터 3점슛 1개를 포함 7득점으로 분전한 최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16-11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이광재의 2점슛으로 동부가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KCC는 침착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최지현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동부의 공격을 번번이 잘라냈고, 중요한 순간 턴오버까지 겹치며 KCC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1쿼터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공격을 주고받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임재현의 3점슛이 터진 순간이었다. 최지훈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온 것을 김태홍이 잡아내 심스에게 연결했다. 심스는 빈 공간에 서있는 임재현을 정확히 보고 패스를 연결했고 임재현은 이를 깨끗한 3점슛으로 엮어냈다. 임재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3점슛을 또 하나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30-18로 순식간에 벌렸다.
이에 자극받은 듯 이광재가 추격의 3점포를 터뜨렸지만 곧바로 김태홍이 3점슛에 상대 턴오버를 이용한 속공으로 받아치며 점수는 37-23까지 벌려놨다. 동부는 이승준의 레이업 하나를 추가하는데 그쳐 전반을 37-25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동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무섭게 KCC를 추격했다. 토마스가 골밑을 휘저으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광재의 3점슛이 터졌다. 여기에 이날 맹활약한 최지훈마저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면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45-44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KCC는 전반의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47-45로 2점 앞선 가운데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는 예상대로 접전이었다. 하지만 4쿼터 3분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최지훈이 또 한 번 시원한 3점을 터뜨렸다. 최지훈의 3점으로 점수가 다시 벌어지자 KCC는 간만에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심스와 김태홍이 연속 득점으로 추진력을 더했고, 2점까지 좁혀졌던 점수차는 56-45까지 다시 벌어졌다. 이승준마저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물러나자 이렇다할 득점원이 없어진 동부는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7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1득점 18리바운드)와 문태영(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에 81-6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하루 만에 서울 SK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서울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를 78-74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용병 대리언 타운스가 1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규섭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또한 코트를 밟은 선수 중 10명이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리카르도 포웰이 각각 1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