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블랙펄스의 우승으로 제1회 여자야구리그가 성황리에 마감됐다.
24일 전북익산야구장에서 열린 '2012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블랙펄스가 고양 레이커스를 19-11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곽대이 감독 겸 선수가 이끈 블랙펄스는 각종 여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강호답게 새로운 강팀으로 떠오른 레이커스를 접전 끝에 제압했다.
경기내용은 팽팽했다. 하지만 한 번도 패배를 당하지 않는 블랙펄스의 저력이 대단했다. 1회초 2점을 먼저 허용했지만 1회말 대거 7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블랙펄스는 4회 9-11로 역전당했지만 5회 대거 10득점으로 재역전시켰다. 5~7회를 최현아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전 전승 우승, 1회 대회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우승팀 상금은 500만원.

지난 7월 익산시와 LG전자 그리고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의 지원 아래 9월1일부터 닻을 올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총 28개팀 600여명이 참가해 토너먼트와 패자부활전을 겸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57경기가 진행됐고, 올스타전 및 한일전 등 다양한 이벤트 게임까지 치르며 열기와 흥미를 더했다.
여자야구대회 중 첫 스폰서 리그로 참가 팀, 대회기간, 경기수, 시상규모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여자야구 최초로 총 57경기 중 결승전, 올스타전 등 주요 20경기가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중계돼 관심을 모았다. 대회기간 동안 여자야구대회 평균 홈런 수의 두 배인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지금껏 3개월 이상 진행된 장기레이스 여자야구리그가 없었다는 점에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새로운 시도였다.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보는 야구에서 그치지 않고 여성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구로 호응을 일으키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치러진 익산야구장에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이한수 익산시장, 한국여자야구연맹 김을동 회장, 이광환 부회장,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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