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12월 초순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활약중인 중견 팝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파트리샤 카스(Patricai Kaas)•리얼그룹(Real Group)•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메이시 그레이(Macy Gray)등 그들의 이름 만으로도 무게 감이 느껴지는데, 2012년 마지막 달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감동적인 라이브 스테이지’를 선보이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록 음악에 열광하는 분이라면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는 밴드들의 최신 “라이브 앨범”에 귀가 솔깃해 질 듯 하다. 오늘의 주인공 레드제플린(Led Zeppelin)•AC/DC•콜드플레이(Coldplay)를 만나보려 한다.
- 각기 다른 개성으로 한국 무대서는 사인사색의 팝 뮤지션 -

먼저 ‘프렌치 팝의 대명사’ 파트리샤 카스는 ‘샹송의 전설’ 에디뜨 피아프(Edith Piaf)의 노래를 재해석한 “카스 피아프를 노래하다(Kaas Chante Piaf)” 앨범 발매와 함께 전 세계 11개 도시 투어의 일환으로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서는 파트리샤 카스의 이번 콘서트에서 ‘장미 빛 인생’•’사랑의 찬가’•’후회하지 않아’등 ‘피아프의 전설적 노래들’이 어떻게 재해석됐는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파트리샤 카스 공연 1주일 뒤 같은 장소에서는 일본 출신의 거장 음악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우리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 층이 상당수란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번 방한에선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여성 바이올린 연주자 주디 강(Judy Kang)과 브라질 태생 남성 첼리스트 쟈크 모렐렌바움(Jacques Morelenbaum)와 트리오를 결성 이전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펠라 음악으로 한국 관객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리얼그룹은 12월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거행 될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화답한다. “The World For Christmas”란 캐롤 신보도 선보여 리얼그룹의 절묘하면서도 아름다운 화음을 좋아하는 음악 팬들이 공연장을 찾을 것이다.
한편, 12일(수)에는 ‘진한 소울 보이스’를 자랑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메이시 그레이의 첫 번째 내한 콘서트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그녀의 독특한 창법에 매료된 소울•알앤비 마니아들의 열띤 호응이 기대된다.
- 한 시대를 대변해 온 락 밴드들의 라이브 세계를 만끽하다 –
‘하드 록의 전설’ 레드제플린이 2007년에 가졌던 라이브 공연이 5년 만에 실황 음반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록 음악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드러머 존 보냄(John Bonham)의 사망 후 27년간 멈췄던 레드제플린 호의 비행이 있었던 5년 전, 런던의 “O2 아레나” 현장의 감동이 그대로 담겨 있는 “Celebration Day” 앨범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의 조우라 그 감격은 몇 배가 되는 것 같다.
‘호주 하드 록의 상징’ AC/DC 역시 20년 만에 두 장짜리 라이브 음반 “Live At River Plate”를 발표, 거장 밴드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2억장으로 비틀즈(Beatles)에 이어 전세계 누적 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중인 전설적인 밴드 AC/DC. 그들이 200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가진 공연을 앨범으로 만든 것인데, 6만 5천명의 관중 앞에서 뿜어내는 AC/DC 멤버들의 강렬한 음악 에너지가 그저 놀랍기만 하다.
60~80년대를 풍미했던 위 밴드들의 라이브 앨범이 40대 이상 록 마니아들을 위한 것이라면 20•30세대에게는 현존 최고의 인기 밴드 중 한 팀인 콜드플레이의 등장이 무척 반가울 것이다. 영국•프랑스•캐나다에서 가졌던 “Mylo Xyloto”투어를 모은 라이브 공연 실황 작품으로 ‘Viva La Vida’•’Paradise’•’Clocks’•’Yellow’등 콜드플레이의 히트곡을 만나볼 수 있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를 찾지 않고 있는 이 거물 밴드의 공연을 이 땅에서 반드시 봤으면 하는 간절함이 더해졌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