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6인방의 ‘3無체험’으로 포문을 연 KBS 2TV ‘특집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이하 인간의 조건)이 동시간대 1위를 줄곧 고수해 왔던 MBC ‘세바퀴’를 앞지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은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세바퀴’는 지난 17일 방송(10.3%)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한 자릿수 시청률로 체면을 구겼다.
그동안 토요일 오후 11시대 방송됐던 KBS 2TV 프로그램들은 ‘세바퀴’에 밀려 2-3%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해왔었다. 지난해 시즌 2 시작과 함께 ‘청춘불패2’가 이 시간대에서 시청률 면에서 고전해 봄 개편을 통해 토요일 오후 5시대로 시간을 옮겼고, 이후 방송된 '탑밴드2’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세바퀴’의 1위 왕좌에 위협을 가하지 못했었다.

5.0%의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인간의 조건’이지만, 이 시간대 방송됐던 KBS 2TV 프로그램들의 평균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의미 있는 시청률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첫 방송에서 ‘인간의 조건’은 ‘휴대폰과 인터넷, TV가 없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냐?’고 질문을 던진 채 일주일 동안의 진정한 리얼 체험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다소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강한 ‘인간의 조건’이지만 KBS 2TV ‘개그콘서트’ 대세 개그맨 6인방 김준호, 김준현, 박성호, 양상국, 허경환, 정태호 등이 나섰다는 점에서 예능적 요소도 다분하고 프로그램 소재도 신선했다는 평이 줄을 이어 앞으로의 선방이 기대된다.
특히 상상도 못 할 웃기고 괴로운 상황이 펼쳐진다던 제작진의 전언처럼 2회 예고편 역시 강렬해 앞으로의 방송에 기대를 가지게 만들어 토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경쟁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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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 '세바퀴' 공식홈페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