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강화로 4경기 연속 승점 사냥에 성공한 광주 FC가 1부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막 고개를 넘는다.
광주는 25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 41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광주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다. 광주는 지난 인천과 홈경기에서 전반 35분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6분 노행석의 동점골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강등 경쟁 중인 강원은 전남에 2-3으로 패하면서 1부 잔류 마지 노선인 14위를 유지했다.
광주에게 최선은 아니지만 나쁜 결과도 아니다. 최근 성남을 상대로 0-3으로 뒤지다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드라마를 쓴 광주는 최근 4경기 2승2무(상주 포함)로 상승세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동안 보여왔던 뒷심부족에서 탈피해 선제 실점을 하고도 경기를 뒤집거나 승점을 챙기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팀 분위기도 고조된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잇몸 대결로 점쳐진다. 광주는 캡틴 김은선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복이, 이용은 지난 라운드 각각 코와 발목 부상을 당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김동섭 역시 부상으로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주전급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큰 광주로서는 큰 부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두 경기에서 안동혁과 노행석이 각각 프로 데뷔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을 강등의 늪에서 구해내는 등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점이다. 광주는 이들의 공백을 임선영, 유종현 등 그동안 휴식을 취했던 선수들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은 대전도 다르지 않다. 알렉산드로는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 출전이 어렵고, 케빈과 이정열은 현재 회복중이지만 100% 컨디션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4경기 1무 3패로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이번 라운드서 강등 경쟁 중인 강원은 자동 승점 3점(상주상무)을 획득한다. 광주가 대전에 비기거나 패하면 순위는 뒤바뀐다. 광주에겐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고비만 넘기면 광주는 희망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광주는 상대 전적 무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와 전남을 상대로 남은 두경기를 치른다.
반면 강원은 그룹B 상위권인 대구와 인천을 상대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한다. 분위기를 다잡은 광주가 대전이라는 마지막 고개를 넘어 1부리그 잔류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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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