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이승호(31)가 올 시즌의 부진을 딛고 데뷔 첫 30홀드에 도전한다.
SK의 전천후 좌완 투수 이승호는 2007, 2008,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지만 2승 3패 1홀드(평균자책점 3.70)에 머물렀다.
20인 보호 선수외 특별 지명을 통해 NC에 새 둥지를 마련한 그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이승호는 "이곳에 오게된 게 내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며 "올해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지금부터 내년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는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많은 경기에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있는 동안 명문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이승호가 바라보는 NC의 모습이 궁금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그런지 활기가 넘치고 열정적인 것 같다. 그리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대결해봤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첫해지만 6위 정도 하지 않겠냐".
이승호의 내년 시즌 목표는 두 가지. 후배들을 잘 다독이며 NC 마운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개인 목표는 생애 첫 30홀드를 달성하는 것이다.
전천후 좌완 이승호가 3번째 둥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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