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 이글스)를 내년에는 볼 수 있는 것인가.
박찬호는 25일 오후 1시 중구 롯데호텔 2층 에머랄드홀드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날(24일) 미국에서 귀국한 박찬호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초등학교 1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협찬용품을 함께 전달했다.
캐주얼 차림으로 식장에 나타난 박찬호는 이 자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3주동안 미국에서 지인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다시 생각을 해보고 구단을 만나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찬호의 은퇴 여부에 대한 결정은 조금 더 뒤로 미뤄졌다.

지난 10월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박찬호는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다. 최선을 다했기에 더 이상은 없다고 본다. 구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 말쯤에 결정하겠다"며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룬 바 있다.
박찬호는 아직도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못했다. 류현진 미국 진출, 양훈 입대 등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박찬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한화의 고민도 길어지고 깊어지게 됐다. 한화는 이날 마감인 2013시즌 보류선수 명단에 일단 박찬호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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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