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의 규정이 있는 만큼 내 책임도 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 FC 서울과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전북은 전반 15분 몰리나에게 골을 허용했고, 전반 40분에는 이흥실 감독대행과 에닝요과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려 어렵게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최근 4경기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에 실패함과 동시에 서울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이라는 악연을 끊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 대행은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2경기가 남았는데 똑같이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 40분 에닝요의 경고누적 퇴장에 대해 항의를 하다 같이 퇴장을 당한 이 대행은 "반칙에 대해 고의성이 있는지 없는지 의견 차이를 보였다"며 "경기에 대해 심판에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심판들의 규정이 있는 만큼 내 책임도 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고 답했다.
잔여 2경기에 벤치에 앉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내가 벤치에 있으나, 없으나 선수들이 경험적인 부분에서 잘 대처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전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에 "서울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되서 아쉽다. 올해 못 깬 만큼 내년에 잘 준비해서 반드시 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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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