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하기가 참 힘들다".
부천 하나외환은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58-57로 안방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하나외환의 김정은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24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나키아 샌포드도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하나외환은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10패)째를 올렸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승하기가 참 힘들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김정은과 샌포드가 제 몫을 해줬고 (허)윤자도 괜찮았는데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단단해질 수 있는데 그게 힘들다"며 "이렇게 해서는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득점이 편중되면 과부하가 걸린다든지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KDB생명과 경기를 하면 수비는 괜찮지만 하루 쉬고 경기를 한 터라 체력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조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타임아웃을 하나 남겨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승인을 밝혔다.
하나외환은 지난 11일 홈 개막전서 노장 김지윤의 조율과 박하나의 외곽포를 앞세워 KDB생명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은 김지윤이 부상 회복을 하고 있어 결장한데다가 박하나의 3점포까지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김지윤과 통화를 계속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농을 던지 뒤 "20분만 뛰어줘도 참 좋을 것 같다. 내가 그동안 출전 시간을 조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2경기서 무리하다보니 쉽게 낫지 않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여 "박하나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다. 젊은 선수라 경기는 경기대로 제일 많이 뛰고 훈련도 많이 시켰더니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체력을 회복한다면 다시 잘해줄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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