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떤 팀과도 진다는 생각한 적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25 21: 10

"어떤 팀에게도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부천 하나외환은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58-57로 안방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하나외환의 김정은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24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나키아 샌포드도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하나외환은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10패)째를 올렸다.

김정은은 경기 후 인터뷰서 "(김)지윤이 언니도 없어서 어려운 상황인데 2점 차로 지는 등 계속 패하다보니 힘들었다"고 그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밝혔다.
"신세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 20경기서 3승 17패였는데 그 때처럼 모두 패배의식에 젖어있고 이미 진 게임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는 김정은은 "동료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은 의심하지 말자. 코트 안에서 이긴다고 생각하고 뛰자'고 말해서 그런지 오늘은 몸 푸는데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그래서 뭔가 될까 싶었는데 다행이 승리해 기쁘다"고 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득점을 터트린 것은 물론 종료 8초를 남기고 57-57 동점 상황서는 드라이브인으로 자유투를 얻어낸 뒤 1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지막에 드라이브인을 해서 파울을 얻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정은은 "수비자 3초룰이 없어지면서 나한테 수비가 더 많이 붙어 패스를 해준다는 생각에 균형이 안맞았다. 오늘은 신인 때처럼 내 슛 타이밍을 잡았는데 다행이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고 이날 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은은 "지윤 언니가 없어서 앞선에서 더욱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떤 팀에게도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한 명이라도 승리에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진 것이라 다름없다. 벤치 선수들도 이긴다는 생각으로 나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자신과 샌포드에 득점이 편중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나와 샌포드에 득점이 집중이 돼있다"며 "(김)지현 언니나 (박)하나가 지원을 조금 해준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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