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실력으로 탈력 위기에 처했다 구사일생한 참가자 송하예가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조명하는 성장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예는 지난 25일 방송된 ‘K팝스타2’에서 아이유의 ‘복숭아’, 리한나의 ‘엄브렐라(Umbrella)를 불러 보아·양현석·박진영 심사위원 3인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송하예는 이날 박진영과 보아로부터 원곡가수들의 목소리를 모창 한다는 지적과 함께 “자기 목소리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충격적인 평가를 들었다. 기존에 없는 목소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 매력의 장점을 살리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K팝스타2’의 모토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날 송하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진단이었다.

반면 양현석의 평가는 달랐다. 그는 송하예가 노래 부를 때 거듭하는 지나치게 소리를 내뱉는 창법을 지적하면서도 이 같은 버릇을 고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겠다며 와일드카드를 빼들었다. 심사위원 2인의 탈락 의견에도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재량 의지인 와일드카드가 송하예에게 적용된 것.
그와 동시에 양현석은 송하예의 상황을 “절실한 사람이 병원에 갔는데 못 고치는 병이라고 하고, 또 다른 병원에서도 불치병이라고 한다"고 표현하며 "(송하예의) 절망적인 표정을 보면서 고칠 수 없을 것 같지만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송하예의 가능성에 주목했기에 두 명의 심사위원이 아니라고 말 할 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과감히 칼을 빼낸 든 양현석의 의지적 결단인 셈이다.
‘K팝스타2’는 실력파 참가자들의 음악성으로 화제를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이와 동시에 SM, YG, JYP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이러한 원석을 어떻게 트레이닝 시키고 또 그 결과를 보는 것이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루는 지점. 이번 송하예의 와일드카드 합격이 주목되는 건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가능성에 대한 희망으로 탈락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송하예가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라는 미다스의 손에 의해 환골탈태가 가능할지 여부는 ‘K팝스타2’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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