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기성용에 평점 6..."주도권 잡을 수 있게 도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26 01: 53

"스완지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도왔다"
기성용(23, 스완지시티)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리버풀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2주 만에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해 공수를 조율했다.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수비 시에는 상대의 예봉을 차단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이었던 우상 스티븐 제라드(32)와 몇 차례 격돌서도 전혀 물러서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제라드의 패스를 끊어내는 한편 공중볼도 서슴지 않고 따내며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아 아크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감독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능력을 보였다.
다만 후반 중반 한 두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을 내줄 뻔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향후 실전 감각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후반 39분에는 아크서클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
현지 언론도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스완지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도왔다"고 평가하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스완지에선 경기 내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은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8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점수를 받았고, 선방쇼를 펼친 게르하르트 트레멜과 애슐리 윌리엄스, 미구엘 미추, 웨인 루틀레지가 7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선 제라드가 기성용과 같은 평점인 6점을 받은 가운데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글렌 존슨이 유일하게 7점을 받아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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