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K팝스타2' 미다스의 손으로 등극할 조짐이다.
양현석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K팝스타2'에서 악동뮤지션에 이은 화제의 참가자 송하예를 발굴했다. 그는 심사위원 박진영과 보아가 모두 혹평을 한 뒤 불합격 처리를 한 송하예에게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과감하게 와일드 카드를 건넸다.
송하예는 양현석의 와일드 카드 덕에 구사일생으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었고, 방송이 된 이후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송하예의 예전 노래 동영상을 비롯해 KBS 1TV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해 트로트를 부른 모습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인유' 준우승 출신 송하예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전혀 부각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K팝 스타2'에 출연 이후 양현석의 구제를 받으면서 송하예의 인지도는 상상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양현석의 미다스 손은 송하예 이전에 또 있었다. 첫 방송때의 악동 뮤지션이다. 친남매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 악동 뮤지션은 자작곡 '다리꼬지마'를 재치있게 열창했고 이에 양현석은 "방송 이후 '다리꼬지마'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다.
그의 예언은 정확히 적중했고, 악동 뮤지션의 방송 영상은 하루 만에 백만을 돌파하는 등 대중에 큰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다리꼬지마'는 큰 성원에 힘입어 음원 사이트에 출시됐고 이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현석은 방송 단 2회만에 시즌1을 능가하는 어록도 뱉어냈다. 그는 탈락을 받고 울먹이는 송하예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오늘 송하예 양은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이쪽 병원에 가서 못 고친다는 판정을 받고 저쪽 병원에 가서도 못 고친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 같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며 "나는 이런 송하예 양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 그 불치병을 고쳐보겠다"며 시적인 표현을 했다.
이어 수준급으로 건반을 친 최희태 군에게도 재치있는 말을 건네 웃음을 샀다. 그는 "나는 건반을 칠 줄 모르기 때문에 옆에 있는 박진영의 눈치를 살펴야만 건반이나 기타 실력을 알 수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또 박진영의 백 보컬이라는 이력을 가진 참가자 김효빈의 무대에 "정말 좋다. 박진영 버전보다 더 좋았다"고 호평하며 박진영에게 "이 참에 노래를 하지 않고 작곡만 하는 것이 어떠냐"는 공격을 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는 시즌1에서 그가 보였던 이색 심사평 '청양고추', '참기름' 등의 어록과 맥을 잇는 대목이다. 양현석이 스타를 가려내는 눈과 그의 독특한 어록은 이제 'K팝스타2'를 보는 또다른 재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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