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의 많은 참가자들이 자작곡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다리 꼬지마'의 인기 바통을 이어 받을 곡이 무엇이 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첫 후보는 지난 25일 방송된 'K팝스타2'에서 수준급 건반 연주와 함께 자작곡 '그 후'를 열창한 최희태. 심사위원 양현석은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키보드 연주자, 자작곡을 했던 사람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고 극찬했으며 보아는 "합격"을 연호하며 "이렇게 노래를 해야 여자들이 좋아한다. 목소리가 감미롭다"고 말했다.
맥케이 김은 목소리, 실력, 느낌이 모두 좋았다는 심사위원의 호평 속에 합격의 영광을 맛봤다. 자작곡 '먼스 오브 준(Month of June)'으로 오디션에 임한 그는 기타 연주와 안정적인 가창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맥케이의 무대가 끝나자 양현석은 "제가 기타를 모르고 노래 가사를 이해 못했지만 뭔가 끌려가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 맥케이 김만의 목소리, 창법, 느낌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자작곡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혹평을 산 참가자도 있었다. 인유어어쿠스틱(정소정, 이영준, 정구헌)은 지난해 작곡한 노래 '베리 나이스 데이'로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불렀지만 박진영으로부터 중단 요청을 받았다. 이들의 무대에 박진영은 "첫 회 출연했던 악동뮤지션은 착하지만 눈빛에 장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착하기만 하다"고 평했으며 양현석은 "그냥 동아리 수준"이라고 날선 심사평을 내렸다.
참가자들의 자작곡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기존에 없었던 곡인만큼 신선한 인상을 시청자들에 선사하는 동시에 신인이 가질 수 있는 음악적 도전이 포함되기 때문. 대세라고 부르는 주류에서 한 걸음 비켜 서 있는 듯한 인상이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팝스타2' 측은 지난 25일 오후 악동뮤지션의 '다리 꼬지마'를 음원을 공개해 뜨거운 반향을 낳았다. 이 곡은 26일 오전 현재 멜론,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 뮤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리꼬지마'는 '다릴 꼬았지 베베 꼬였지 발가락부터 시작해 성장판 닫히는 이 기분', '다릴 꼬았지 아니 꼬왔지 내 다리 점점 저려오고 피가 안 통하는 이 기분' 등의 재치있는 가사와 두 사람의 음색이 어우러지며 심사위원으로 극찬을 받은 곡. 특히 양현석은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것"이라고 예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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