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90년대에 대한 러브콜은 끝나지 않는다. 상반기에는 네온 컬러를 필두로한 보색 대비가 주를 이뤘고, 올 가을에는 밀리터리 스타일과 레트로 룩의 대표적인 스웨이드, 원색 컬러 등의 패션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월동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11월, 다운점퍼도 90년대에 응답하는 것일까. 형형색색의 비비드한 컬러나 서로 다른 조합의 투톤컬러 일색이었던 다운점퍼가 올 겨울시즌을 맞아 복고 스타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패딩에 패턴을 입히거나, 원색의 컬러를 좀 더 화려하게 사용한 것. 90년대 패션의 귀환에 응답한 올 겨울 다운점퍼를 살펴봤다.

▲ 겨울에도 응답한, 90년대 패션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푸마는 올 겨울 체크, 데님, 도트무늬의 구스다운을 출시했다. 복고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레드 체크는 고급스러운 레드 컬러가 가미돼 벌써부터 젊은 층들에게 관심이 높다. 소위 ‘청청패션’으로 불리는 상, 하의를 모두 데님소재로 입는 스타일은 90년대의 대표 유행코드. 데님패턴을 활용한 구스다운은 푸른색을 좀 더 톤다운 시켜 세련돼졌다. 외피는 초경량 고밀도의 패딩 원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생활방수가 가능하며, 충전재가 겉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운 프루프(Down Proof)로 가공되어 내구성 또한 높다.
▲ 원색의 조화, 컬러블록 스타일
셔츠의 포켓과 소매 등의 컬러를 모두 달리하는 ‘컬러 블록’ 스타일은 90년대 인기 트렌디 드라마 주인공들이 자주 입고 나왔던 것이다. 원색의 조화는 복고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브랜드 홀하우스에서는 알록달록한 컬러블록을 활용한 덕다운 베스트를 출시했다. 기존의 단조로운 컬러보다 밝은 컬러의 블록 패턴이 믹스되어 후드 베스트 특유의 산뜻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 밀리터리의 인기, 식지 않는다
아웃도어에서도 유행을 받아들였다. 다소 무겁고 단조로웠던 기존의 디자인을 벗어나 과감하게 레오파드 무늬나, 군복무늬를 다운 점퍼에 적용했다. 코오롱 스포츠의 ‘트래블 퍼다운 재킷’은 밀리터리 스타일을 적용한 다운점퍼 라인으로 군복 무늬를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린것이 특징. 깔끔한 화이트와 캐주얼한 느낌의 카키 계 컬러로 출시되어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연출이 가능하다.
▲ 복고 스타일 다운점퍼, 어떻게 입어?
체크나 컬러블록 스타일은 다운점퍼 자체로도 눈에 띄기 때문에 그레이나 블랙의 톤 다운된 이너웨어와 진, 레깅스 등과 매치하면 발랄하면서도 캐주얼한 룩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푸마 코리아 라이프스타일 마케팅팀 이정희 부장은 "올해는 원색 컬러뿐 아니라 복고의 느낌을 가미한 패턴 구스다운 하나면 올겨울 새로운 스타일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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