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K리그] 서울, 우승 자축...강등 싸움은 ‘안개 속으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26 14: 23

[OSEN=스포츠팀] K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우승팀은 이미 가려진 상황. 하지만 42라운드에는 서울과 전북의 자존심 싸움과 광주, 강원의 강등권 사투 등 흥미요소가 제법 많았다. 간단하게 K리그 42라운드를 돌아봤다.
1. 서울(28승9무5패, 74득점 36실점, 승점 93)
지난 제주전에서 K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2위 전북마저 1-0으로 꺾고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자축했다. 몰리나는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시즌 18호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최다승(28승)-최다승점(93점) 신기록을 선사했다. 이제 2경기 남았는데 다 이기더라도 사상 첫 승점 100점 고지에 1점이 모자란다는 게 아쉽다.

2. 전북(22승12무8패, 81득점 47실점, 승점 78)
아쉬움이 남는 한 주다. 1.5군이 나온 울산을 상대로 3-3으로 비겼고, 서울과 자존심대결에서도 0-1로 패배했다. 물론 울산전서 1-3으로 지다가 3-3을 만들고 서울전에서 수적 열세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는 건 좋지만, 기록상으로는 1무 1패다. 우승을 놓친 마당에 서울전은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었는데, 전반 40분만에 퇴장당한 에닝요의 ‘실책’이 아쉬웠다.
3. 수원(20승13무9패, 60득점 46실점, 승점 73)
지난 울산, 경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확정을 뒤로 미뤘던 수원. 마지막 홈경기서 부산을 2-1로 꺾고 2년 만에 A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멋진 터닝슛으로 클래스를 증명한 김두현의 활약이 컸다. 승점 73점으로 ACL 진출을 떠나 자존심이 걸린 포항(승점 71)과의 3위 싸움에서도 한 발 앞서게 됐다.
4. 포항(21승8무13패, 64득점 47실점, 승점 71)
부산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포항이 경남과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또 다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그래도 지난 2경기에서의 소득을 꼽자면 ‘신인’ 이명주가 1골 1도움으로 신인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점이다. 스탯만 놓고 보면 독보적이라는 점에서 최근 2경기 활약이 쐐기를 박은 꼴이 됐다.
5. 울산(16승14무12패, 56득점 51골, 승점 62)
사실상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포기한 상황이었다. 전북 원정에서 1.5군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힘들기로 유명한 제주 원정서도 막판 이승렬의 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수원에 밀려 내년 ACL 진출이 좌절됐는데, 이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울산에겐 2주 뒤로 다가온 클럽 월드컵이 최대 목표다.
6. 제주(15승14무13패, 69득점 55실점, 승점 59)
지난 41R 서울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ACL 진출이 좌절된 제주가 울산과 2-2로 비겼다. 올 시즌을 소득 없이 마치게 된 제주는 홈 3연승을 목표로 열심히 싸웠다. 하지만 후반 30분 이승렬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수원, 전북전이 남았는데 5위 마감을 위해서도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7. 부산(13승14무15패, 39득점 48실점, 승점 53)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원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친 부산이다. 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든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힘들다.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안익수 감독은 여러 가지를 시험하고 있지만, 상위팀들과 대결인 만큼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8. 경남(13승8무21패, 47득점 56실점, 승점 47)
포항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9경기째(4무5패) 승리가 없는 부진을 이어갔다. 그나마 3골을 터트리며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났다는 게 위안. 사실상 순위 싸움이 의미가 없어진 경남이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부산이 2전 전패를 당하는 않는 한 상위리그 꼴찌를 확정짓게 되는데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9. 인천(16승 16무 10패, 43득점 38실점, 승점 64)
무패 행진을 18경기(11승7무)로 늘리며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광주와 대구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지만 무승부를 기록, 그룹B 순위표 최상단 자리를 확정했다. 인천은 오는 28일 상주 상무전서 공짜 승점 3점을 획득하고 내달 1일 강원 원정길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10. 대구(15승 13무 14패, 53득점 55실점, 승점 58)
최근 6경기(상주 상무전 제외)서 1승 2무 3패로 부진하며 동기부여를 잃은 듯했던 대구는 성남을 2-0으로 물리쳤다. 이어 난적 인천과도 무승부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시즌 감독 교체의 얘기가 나오는 등 팀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의미있는 한 주를 보냈다.
11. 전남(12승 14무 16패, 44득점 58실점, 승점 50)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으며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강등권 탈출만을 바라보고 올인했던 하석주호는 강원을 3-2로 제압한 데 이어 안방에서 성남을 2-0으로 꺾고 1부리그 잔류의 축포를 쐈다. 한 숨 놓고 남은 2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12. 성남(13승10무19패, 45득점 55실점, 승점 49)
전남에 0-2로 패하며 상대에게 1부리그 잔류라는 선물을 줬다. 대신 성남은 3연패에 빠지며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이어온 전남전 8경기 무패(5승3무) 기록도 깨지게 됐다. 명가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마지막 44R가 상주(기권)전이기 때문에 28일 강원전이 사실상 시즌 최종전이다. 홈에서 최근 12경기째 승리가 없는 성남에겐 마지막 기회다.
13. 대전(12승11무19패, 44득점 64실점, 승점 47)
아쉬움이 남는 한 주다. 42라운드 광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리그 잔류가 확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대전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코뼈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을 중심으로 팀을 다시 추스리고 있다. 유상철 감독도 “2경기가 남았지만 전남전서 꼭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14. 강원(12승7무23패, 54득점 67실점, 승점 43)
일진일퇴, 일희일비다. 주중 펼쳐진 전남과 41라운드 경기에서 2-3 패배를 당하며 전남의 리그 잔류를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하지만 42라운드서 상주에 기권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수확했다. ‘강등 라이벌’ 광주가 연달아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차를 벌리지 못해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 주 성남, 인천과 2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15. 광주(9승15무18패, 56득점 65실점, 승점 42)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과 1-1로 비기며 살얼음판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그나마 후반 실점 이후 주앙 파울로가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광주를 살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대구, 전남전인데, 잔류 혹은 강등 두 가지 길 뿐이다. 현재 강원에 승점 1점이 뒤지며 불리한 상황이다. 무조건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는 승리가 필요하다. 
16. 상주(7승6무25패, 29득점 62실점, 승점 2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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