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전과 비부전의 격차가 적다".
문경은(41) 서울 SK 감독이 2012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의 활약을 자신했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과거 농구대잔치의 농구 인기를 일으키기 위해 개최,1990년대 실업팀과 대학팀이 접전을 펼치며 농구의 인기몰이를 했던 때를 떠올리려 한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KBL 소속의 10개 팀의 입장은 애매하다. 26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대부분의 프로팀 감독들은 첫 경기에 주전들을 투입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잠시의 휴식기를 이용, 주축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전력이 많이 떨어진 KCC만이 "정규리그 때와 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들로서는 어떠한 카드를 꺼낼지 고민을 해야 한다. 전력을 다할 경우 대회 직후 시작되는 정규리그에 영향이 있을 것 같고, 어설프게 나섰다가 대학팀에게 무너질 경우 프로로서 망신살이 뻗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밝은 얼굴이었다. 자신감이 넘쳤다. 문경은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의 격차가 적다"며 "정규리그 1·2라운드 동안 몸이 근질근질한 선수를 주축으로 2군 선수들도 합류시켜서 1.5군으로 나설 것이다. 감독으로서 기대되는 대회다. 계속 이기고 올라간다면 지금 주전으로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도 합류시키겠다"고 전했다.
첫 경기 상대인 연세대에 대해서는 "농구대잔치 시절 실업 선배들과 대결을 할 때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모교와 경기를 하게 돼 설렌다. 후배들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고 승리하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의 부재에 대해 "비 시즌 때 외국인이 팀에 합류하기 전에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이미 해봤다. 국내 빅맨도 있다"며 "연습경기서 대학팀에 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식스맨들을 훈련시켜서 대학팀과 대결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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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