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박선우·오정세, 안방 잡아먹는 신스틸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26 15: 40

신 스틸러(Scene Stealer).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는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신 스틸러가 두명이 등장한다. 바로 성폭행범 강상득 역의 박선우와 동료형사 역의 오정세다.
박선우와 오정세는 짧은 등장이어도 강한 인상을 주며 ‘보고싶다’의 인기 지분을 쏠쏠히 가지고 있다.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이들은 아직 안방극장으로 시청자들이 많이 만나지 못한 탓에 방송 후 인터넷에 두 사람의 이름을 묻는 시청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박선우가 연기하는 강상득은 어린 중학생 이수연(윤은혜 분)을 성폭행한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출소 후 수연의 남자친구인 한정우(박유천 분)를 괴롭히는 인간말종으로 덕분에 박선우는 연기를 잘한다는 이유로 이번 드라마에서 욕을 제대로 먹었다. 더욱이 지난 22일 방송된 6회에서 상득이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면서 죽는 순간까지 미스터리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성폭행범을 연기한 박선우는 극중 잔혹하리만큼 섬뜩한 표정과 비열한 행동 탓에 시청자들에게 원성 아닌 원성을 샀다. 게다가 1990년대 인기듀오였던 미스터투의 멤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화제 될 정도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강하게 알렸다. 개성 강한 얼굴과 다년간의 작품 활동으로 쌓아온 연기력이 일품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다.
정우의 단짝인 형사 역의 오정세는 극의 긴장감을 높인 박선우와 달리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6회에서 그는 정우에게 “파트너를 버리고 또 다른 애인을 만드냐”고 능청을 떠는가 하면 정우의 상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인지라 정우가 출소한 상득을 해할까봐 알아서 막으면서 든든한 형의 모습을 보여줬다.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불릴만큼 연기인지 실제인지 알 수 없는 자연스러운 그의 연기는 ‘보고싶다’를 맛깔나게 만들고 있다. 절절한 멜로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오정세는 시청자들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영화 ‘방자전’(2010), ‘커플즈’(2011), ‘코리아’(2012) 등을 통해 충무로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는 오정세가 안방극장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