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박보영, "소녀서 숙녀로 넘어가는 첫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1.26 15: 51

개봉 26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늑대소년'의 배우 박보영이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이 소녀에서 숙녀로 넘어가는 첫 발을 내딛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서울 CGV영등포에서 이 영화의 500만 돌파 기념 토크상영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과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송중기,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며 남심을 사로잡은 박보영을 비롯해 극중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 순자 역의 김향기가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극장에 잘 오는 편이 아닌데 '늑대소년'은 자신이 처음으로 극장에서 세 번 본 영화라고 밝힌 한 관객은 "앞으로 '늑대소년'이라는 영화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박보영은 "소녀에서 숙녀로 넘어가는 첫 발을 내딛게 된 것 같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랑을 해주신 덕분에 앞으로 제 인생에 든든한 필모그래피가 될 것 같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를 두 번째 보니까 송증기씨의 연기가 연인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따르는 감정선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느껴졌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감정선과 송중기씨가 생각하는 감정선이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조성희 감독은 “"두 사람은 단순한 남녀의 관계는 아닌 것 같다. 연인의 감정도 있고, 우정도 있고, 여러 가지의 감정선이 있다"고 답했고, 송중기는 "다양한 시선으로 봐주실 것 같다. 순이(박보영)는 철수(송중기)에게 절대적인 존재이다. 또 두 사람은 서로에게 피드백을 줬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는 것 같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생각하시는 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순자 역의 김향기에게도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귀엽다", "예쁘다"를 연발하던 관객들은 "영화 속에서 동네 친구 멱살도 잡고 털털한 성격으로 나오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김향기는 "순자처럼 털털하고 남자답지는 않은데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은 닮았다. 그런데 저는 수줍움이 많다"고 대답, 영화 속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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