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23, 제주 유나이티드)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K리그 경남전에서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는 지난 13일 독일에서 귀국했다. 서울 백병원서 수술 후 지난 8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헤싱파크에서 3개월간의 1차 재활을 마쳤기 때문이다.
한국에 돌아온 홍정호는 바로 팀 숙소에 합류,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히 복귀 시점을 논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홍정호는 몸도 마음도 가볍게 온통 재활에만 집중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팀에 머물며 의료팀과 함께 매일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런닝을 조금씩 소화하는 정도이지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홍정호의 근황을 전했다. 홍정호는 한국에서 약 한 달 정도 머문 뒤 12월 말 경 2차 재활을 위해 다시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친구도 많고 아직 젊은 홍정호다. 그러나 그는 온전히 재활에만 집중하기 위해 독일행을 선택했다.
제주 관계자는 “3개월간 독일에서 재활을 해왔고 홍정호를 담당했던 병원 역시 운동선수들의 재활 쪽으로 경험도 많기 때문에 팀에서도 흔쾌히 허락을 했다. 또 그쪽에 절친인 구자철과 함께 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복귀에 대해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까지 미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내년 시즌 개막까지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그래도 4월 정도에는 돌아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정호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서기까지는 3~4개월 더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라운드에 있다. 제주 관계자는 “함께 주말 울산전을 관전했는데 경기를 보면서 농담조로 ‘유니폼 좀 갖다달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만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일이 더 걸리겠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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