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수들, 인디와 손잡으니 음원 날개...왜?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1.26 16: 37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중 가수들이 인디와 손을 잡자 음원에 날개를 달았다.
이승기는 지난 22일 새 앨범 '숲'을 전격 발매, 타이틀 곡 '되돌리다'로 현재까지 음원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승기가 발매한 해당 앨범은 인디 가수 애피톤 프로젝트의 차세정과 공동 프로젝트로 제작한 음반이다. 곡 '되돌리다'는 차세정 특유의 잔잔한 감성과 이승기의 달콤한 음색이 합쳐져 리스너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톱 가수가 인디와 손을 잡고 음원 차트에서 큰 성적을 낸 사례는 또 있다. 인디 남성 듀오 긱스와 그룹 씨스타의 소유가 함께 작업해 발매한 곡 '오피셜리 미싱유 투'다. 이 곡은 지난 1일 발표돼 단숨에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한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상위권을 고수하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오피셜리 미싱유 투'는 달콤한 긱스의 음색에 허스키하면서도 미성을 자랑하는 소유의 보이스가 더해져 쌀쌀한 겨울날에 각광받을 수 있는 노래로 탄생했다.
하하의 아내 별 역시 지난달 24일 새 앨범 발표에 앞서 공개한 곡 '귀여워'로 유명 인디 뮤지션 10cm의 권정열과 함께 작업해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별은 긴 공백기에도 2집 앨범으로 주가를 올리던 권정열과 함께 작업해 특유의 달달한 음색을 돋보이게 하는데 성공했다. 권정열 역시 해당 곡을 통해 10cm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큰 몫을 했다.
대중 가수가 인디 가수와 손을 잡자 음원은 단숨에 차트 1위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음악성과 화려한 비주얼을 겸비한 대중 가수에 인디의 음악적 기반이 더해지며 가요계에 새로운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주류와 비주류가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비주류가 주류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지만 주류가 비주류를 가져오기는 비교적 쉽다"며 "주류가 비주류의 장점을 취해 시너지가 발생했다. 이는 단순하게 팬층이 커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가 생김으로써 또다른 팬층이 형성된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비주류 역시 주류와 섞이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주류는 이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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