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간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구현해내며 지난 두 달간 안방극장에 웃음핵폭탄을 안긴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가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울랄라부부’는 최근 여옥(김정은)이 간암 선고를 받고 이식 수술을 고민하면서 조용히 신변 정리를 해왔다. 과연 그가 무사히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할지, 또한 그에 따라 대단원의 막을 내릴 ‘울랄라부부’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울랄라부부' 화제의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 웃음 핵폭탄의 시작..팥공술 투척
'울랄라부부'의 명장면 중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는 팥공술 투척 장면. 이혼까지 끝냈다고 생각한 여옥과 수남이 월하노인(변희봉)의 술수로 이루어진 바디체인지가 이뤄졌고, 여옥(신현준)과 수남(김정은)은 다시 제자리를 찾기 위해 용한 스님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팥공술을 시도하게 되는데 팥만 잔뜩 맞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하지만 심각했을 여옥과 수남의 상황과 달리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신현준 코 쪽에 다닥다닥 붙은 팥들과 말할 때마다 입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팥들이 바로 이 장면의 웃음포인트. '울랄라부부'가 웰메이드 코믹 드라마로서 본격 신호탄 쏘아 올린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 ‘어우~ 저질’..최고의 유행어 만들어낸 ‘합방신’
'울랄라부부'가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명장면으로는 3회의 합방시도 장면을 꼽을 수 있다. 절에서 들은 스님의 권유에 수남이 여옥에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방법의 일환으로 합방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
이에 여옥은 질색하며 수남에게 ‘즈~질 즈~질’을 외쳐댄다. 여기서 물이 오른 신현준의 코믹연기와 방언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들린 애드립에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특히, 3회 방송 말미 전파를 탄 본방 보다 더 웃긴 미공개 영상은 시청자들의 ‘울랄라부부’앓이를 불러오기 충분했다.
◆ 김정은 부성애 빛났다..산부인과 난투극
'울랄라부부'에 웃음과 코믹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치 않게 몸이 바뀐 채 합방을 하게 된 수남과 여옥.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닥친 결과는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였다. 바로 수남이 임신을 하게 된 것.
수남은 남자인 자신은 절대 애를 낳을 수 없다는 생각 반, 시어머니 봉숙(정재순)의 강요 반으로 아이를 지우기 위해 산부인과로 향하지만, 그 곳에서 아이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 그리고 뱃속의 아이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며 눈물 흘리는 수남. 수남에게 100% 감정이입하며 온몸으로 눈물 흘리는 명품연기를 선보인 김정은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 로맨틱의 결정체..김정은-한재석 생일파티 키스
아쉽고도 애절한 이별 후 13년 만에 운명처럼 다시 만난 홍어커플(김정은+한재석)은 ‘울랄라부부’의 한줄기 로맨스를 드리우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여옥과 현우(한재석) 두 사람은 '울랄라부부' 중·후반부 가슴 시린 달달 로맨스를 펼치며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현우의 생일날 케이크를 준비한 여옥과 그런 여옥에게 달콤한 입맞춤을 전한 현우의 모습이 담긴 생일파티 장면은 이 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장면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행복을 느낀 여옥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명장면과 ‘즈~질’, ‘어떡하지?’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울랄라부부'가 이제 단 2회의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말을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반전이 있는 엔딩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말로 유종의 결말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soso@osen.co.kr
콘텐츠케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