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예능으로 울다가 웃었다
OSEN 박지언 기자
발행 2012.11.26 17: 52

[OSEN=박지언 인턴기자] 데뷔 11년차를 맞이한 전혜빈. 그는 가수로 데뷔 했고 현재는 배우로 활동 중이지만 총 두 번의 전성기를 예능으로 맞이해 눈길을 끈다. 전혜빈에게 예능은 애증의 관계와도 같다. 이미지를 고착시켰다는 단점도 있지만, 현재의 전헤빈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혜빈이 출연한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이하 '정글2')는 지난 16일 방송으로 종영했다. 그 후속으로 방송된  것은 ‘정글의 법칙W’은 지난 23일 첫 방송이 동시간대 1위라는 시청률로 순조롭게 시작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전혜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한 이유다.
전혜빈은 ‘정글2’에서 완벽한 민낯과 탄탄한 몸매에도 불구, 털털한 성격과 거침없는 행동을 선보이며 완벽한 호감 캐릭터로 등극했다. 그는 정글 안에서 만능 재주꾼으로 돌변해 남성 출연자들도 못하는 일들을 해내고 특유의 재빠르고 센스 있는 행동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혹독한 상황에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빼지 않고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은 대견함도 자아냈다.

사실 전혜빈이 예능으로 눈길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혜빈은 지난 2003년 걸그룹 LUV로 가수 활동했을 당시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이사돈'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이후 SBS '일요일이 좋다 X맨', '실제상황 토요일-연애편지', KBS 2TV '해피선데이-여걸식스'를 통해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와 파워풀하고 느낌 있는 댄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예능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 2007년 본격적인 연기자로 전향했고 현대극과 시대극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형을 고백하며 섹시한 춤을 추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웃던 예쁜 연예인이 갑작스럽게 드라마에 나와 진지한 대사를 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했다.
그가 예능으로 얻었던 인지도와 가벼운 이미지가 드라마 몰입도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반응도 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오디션을 보러 가면 '예능 이미지가 강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하면서 당시 연기 오디션을 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 지난 1월 SBS '정글의 법칙 W 시즌1'. 그는 이곳에서 온몸을 던지는 적극성으로 '여자 김병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이 기세를 몰아 ‘정글2’까지 출연했고 다시금 '호감 전혜빈'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재 그는 ‘정글’의 고정 출연을 수차례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예능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배우로서의 욕심도 놓지 않는 그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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