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남편과 첫사랑 사이에서 고민을 했던 김정은의 선택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울랄라부부’ 17회는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대위에 올랐던 여옥(김정은)이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제 2의 인생을 찾은 모습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옥은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게 됐고 수술을 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뇌사자에게 적출한 간을 호송하던 구급차가 사고를 당했고, 결국 이를 보다 못한 수남이 기증자가 돼 여옥에게 간을 이식해줬다.

여옥의 수술 날 함께 있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여옥의 첫사랑 현우(한재석)였고, 수술 뒤에도 그는 여옥의 아들을 챙기며 곁을 지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건강한 모습으로 아들 기찬을 맞이한 여옥은 뒤늦은 현우의 고백으로 자신의 기증자가 수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병원에서 회복하고 있던 수남의 병실 앞으로 여옥을 데리고 갔던 것.
여옥은 현우에게 "저 사람이 내 기증자 맞아요? 필리핀에 있던 사람이 왜 같은 병원에 있어요? 나 그때 뇌사자 간 이식한 것 맞아요?"라면서 오열했고, 현우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여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와 함께 늦은 밤 수남의 병실을 찾아간 여옥이 미움과 고마움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 그려져 수남과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것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방송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시간이 흘러 여옥이 미국 연수를 떠났다가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결국 다시 호텔로 돌아와 수남과 현우 앞에 다시 서게 되면서 세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됐던 것. 결국 여옥의 선택이 오리무중에 빠지며 다시 원점 아닌 원점으로 돌아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제발 여옥이 제 2의 인생을 제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면 현우와 맺어졌으면 좋겠다”, “작가님 의도가 정말 궁금합니다”, “결말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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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