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주인이 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어느덧 100회를 맞은 가운데, 특집 방송마저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일반인 고민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졌고 슈퍼주니어와 함께 든든한 4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가 모습을 드러내 여느 방송 때와 다름없이 일반인 고민 해결에 나섰다.
일반인의 말 못할 고민을 '전국고민자랑'을 통해 소개하고, 객석의 투표로 최고의 고민을 뽑는 형식의 '안녕하세요'는 연예인 게스트 위주의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사연을 보낸 일반인이 주(主)가 되고, 신동엽 이영자 컬투 등 막강 MC 군단이 객(客)이 됐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된 프로그램.

MC 신동엽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100회를 맞이했다. 특별하게 떡을 준비했다"면서 떡 커팅식을 가졌고, 이것으로 이들의 ‘자화자찬’은 모두 끝이 났다.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 방송마저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일반인 사연을 중심으로 ‘정중동’을 지키는 모습은 특별하지 않아 특별한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날 고민을 들고 나온 네 명의 일반인들의 사연은 막강했다. 성형수술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순수 모태미녀'부터 홍어를 즐기는 아내 때문에 10kg이 빠진 남편, 그리고 MC 정찬우를 너무 사랑하는 이모가 고민이라는 조카가 출연했고, 또한 호스로 공예품을 만드는 남편이 고민인 아내까지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3연승에 도전하는 ‘건담남편’을 제치고 홍어로 즐기는 아내 때문에 10kg이 빠진 남편이 새로운 1승을 거두기도.
조용하면서도 자신들의 할 일을 해온 ‘안녕하세요’의 힘을 보여주는 방송이었던 100회 특집은 그동안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고민들의 주인공들이 객석을 채워 의미를 더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안녕하세요’ 벌써 100회?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0회 특집 최고다 ㅋ 홍어로 초토화”, “‘안녕하세요’ 벌써 2년을 꼬박 채웠네.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 100회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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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