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한 셀타 비고가 레알 사라고사를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원정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셀타 비고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에스타디오 라 로마레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사라고사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셀타 비고는 4승 2무 7패, 승점 14점을 마크하며 순위를 18위에서 15위로 3계단 끌어올렸다.
지난 마요르카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던 박주영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알렉스 산체스와 교체 투입돼 느즈막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팀이 한 점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기에 공격적인 임무보다는 스코어를 지키는 모습에 치중했다. 공격포인트 역시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올 시즌 처음으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포지션에서 약 8분 여를 소화했다.
박주영을 대신해 아스파스와 마리오 베르메호를 투톱으로 출전시킨 셀타 비고는 전체 슈팅수에서 8대14로 뒤지는 등 홈팀 사라고사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인 주도권 역시 사라고사를 잡았다. 그러나 승리는 셀타비고의 것이었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친 셀타 비고는 후반 막판 천금 같은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아스파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로베르토 라고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결국 셀타 비고는 끝까지 이 골을 지켜내 사라고사를 1-0으로 꺾어 원정 첫 승리를 챙겼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자 후반 39분 박주영을 투입했다. 알렉스 산체스를 대신해 필드를 밟은 박주영은 최전방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하며 수비적인 임무를 맡았다.
셀타 비고는 선제골 이후 후반 40분 아란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하비 바라스의 선방으로 1-0 승리를 지키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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