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개그까지 접목...이러니 홀딱 반할수밖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27 07: 46

MBC 월화드라마 ‘마의’가 로맨틱 코미디에 이어 이번엔 개그까지 접목해 안방극장의 피로감을 풀어주고 있다. 진지하다가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쏙쏙 등장하는 개그가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마의’는 마의에서 어의로 성장하는 한방외과의 백광현(조승우 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이병훈 PD 특유의 힘 있는 이야기 전개로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진지한 사극이지만 정통사극보다는 젊은 시청자 입맛에 맞는 퓨전에 가깝다. 광현을 짝사랑하는 숙휘공주(김소은 분)의 순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리며 로맨틱 코미디(로코) 사극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여기에 사극과 다소 동떨어질 수 있는 현대의 개그코드까지 녹이며 개그 사극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더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17회에서 광현은 강지녕(이요원 분)이 “나도 의술 꽤나 빨리 익힌다는 말 듣는 편인데 그쪽 보고 있으면 정말 화가 나려고 한다”고 칭찬하자 “의녀님한테만 특별히 침을 잘 놓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다섯 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궁금하면 다섯푼”이라면서 KBS 2TV ‘개그콘서트-거지의 품격’ 속 허경환의 유행어를 연상하게 하는 말을 반복했다. ‘마의’의 패러디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달 23일 방송된 8회에는 패러디가 쏟아졌다. 광현은 사복시 마의들의 격한 장난을 유연하게 받아넘긴 지녕에게 “철없는 사내놈들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디다. 과연 낮엔 정숙하지만 밤엔 놀 줄 아는 여인다워요”라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상하게 하는 대사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더 앞서서는 광현 역의 조승우가 출연한 영화 ‘말아톤’ 속 “천만불짜리 다리”를 연상하게 하는 “백만냥짜리 침”이라는 말로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마찬가지로 영화 ‘타짜’를 떠올리게 하는 “그쪽은 참 비밀도 많다. 내일은 또 얼마나 큰 비밀이 펼쳐질지. 혹시나 걱정돼서 하는 소린데 투전 하지 마라. 그러다 큰일 난다. 쫄딱 망할 수도 있다”고 지녕에게 조언하는 대사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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