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KIA 좌완투수 양현종은 2013 마운드의 키워드이다. 선동렬 감독은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내년 마운드의 성패는 양현종에게 달려있다. 양현종이 선발진에 합류해야 마운드가 강해진다"고 밝혔다. 이유는 좌완선발투수로 복귀한다면 선발과 소방수 문제까지 해결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올해까지 2년 연속 10승에 실패하면서 의기소침해 있다. 시즌내내 자리를 잡지 못했고 잃어버린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선감독은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투구밸런스가 안좋다. 볼을 (손으로) 때리질 못하고 밀어 던지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했다.

그리고 선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양현종을 포함시켜 재기를 시키기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체훈련을 통해 힘을 키웠다. 튼튼하게 하체를 받쳐주고 투구를 해야 모든 문제가 풀린다는 것이 선감독의 지론이다. 실제로 밸런스가 흐트러진 이유를 하체에서 찾고 있다.
마무리 캠프 후반에는 불펜투구를 하면서 조금씩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훈련량을 소화했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100% 재기할 것이라는 확신은 이르다. 마무리훈련은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 실전에서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KIA 마운드의 화두는 소방수이다. 선감독은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소방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후보가 김진우와 헨리 소사이다. 그 빈자리를 양현종이 메워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양현종이 확실한 선발요원으로 들어가야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재기에 실패하면 마운드 구상도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선 감독은 "하체운동을 통해 밸런스를 잡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훈련량이 많아서인지 몸이 아파 쉬기도 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는 반드시 양현종이 선발진에 돌아와야 한다"고 남다른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양현종이 KIA 마운드의 중요한 퍼즐이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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