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美침공영화 '레드던', 황당설정에도 '흥행 깜짝'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1.27 08: 18

북한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레드던(Red Dawn)이 개봉 첫주 2200만 달러(약 242억원)라는 놀랄만한 흥행성적을 올렸다.
미국 추수감사절에 맞춰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봉한 '레드던'은 주말 3일 동안 1460만여 달러를 벌어들아며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이안 감독의 3D 대작 '라이프 오브 파이'가 2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5위에 랭크된 것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가 얼마나 선전했는가를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984년 존 밀리어스 감독의 '젊은 용사들(Red Dawn)'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주인공은 '토르: 천둥의 신'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 햄스위스가 맡았다. 이 외에도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의 양아들 코너 크루즈와 영화 '신들의 전쟁'의 이사벨 루카스 등이 출연한다.
원작에서 쿠바와 옛 소련의 연합군이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시골마을을 침략한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미국 서부 워싱턴주 스포캔을 공격, 점령하며 미국 남녀 고등학생들이 저항군이 돼 활약한다는 내용으로 당초 종국군으로 설정됐으나 북한군으로 변경됐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북한을 실존하는 위협으로 받아들이길 원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수많은 북한군 수송기가 미국 본토를 지나가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 관객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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