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라파엘 베니테스 신임 감독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베티네스 감독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 데뷔전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22일부터 로베르토 디 마테오의 후임으로 올 시즌까지 첼시를 지휘하게 됐지만 팬들의 시선은 따갑기만하다. 디 마테오 전임 감독은 선수 시절 첼시의 인기 스타이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FA컵서 더블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여기에 베니테스는 과거 첼시의 라이벌 클럽인 리버풀의 수장이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을 지휘했다. 당시 베니테스 감독은 조세 무리뉴 전 첼시 감독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첼시 서포터즈와도 대립각을 세웠다.
첼시 팬들은 맨시티전서 어김없이 베니테스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전반 중반에는 디 마테오 전임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애정을 보였다.
첼시의 서포터즈 회장 트리지아 피오렐리노는 영국 푸티메드에 실린 인터뷰서 "베니테스 감독이 첼시 팬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당시 무리뉴는 첼시의 주인이었다. 다른 클럽의 서포터즈들에게도 직접적인 조롱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이 한 번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꽤 힘든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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