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트레이드 가능성은 많다".
한화 김응룡(71) 감독이 부임 후 첫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것도 깜작 트레이드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중심타자 장성호를 롯데에 내주는 조건으로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2013년 신인 왼손 투수 송창현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상시켰다. 전적으로 김응룡 감독이 주도한 트레이드였다.
김응룡 감독은 이날 트레이드 발표 후 전화통화에서 "서로 필요해서 한 것이다. 우리팀에는 지명타자감이 많다. 장성호는 수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김태완도 있고, 최진행도 있기 때문에 장성호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깜짝 영입하게 된 왼손 투수 송창현도 김 감독이 오래 전부터 주목해온 유망주였다. 지난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지명된 제주 국제대 출신의 송창현은 김 감독이 3년 전부터 계속 지켜봐온 선수였다.
김 감독은 "가능성도 가능성이지만 당장 쓸 수 있는 투수다. 볼도 빠르고 힘있고 묵직하다. 지금 한화 선수들보다 낫다"며 유망주가 아닌 당장의 전력으로 쓸 계획을 드러냈다. 송창현은 184cm 95kg 건장한 체구에 140km대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아울러 김 감독은 향후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트레이드 가능성은 많이 있다. 아프고 의지없는 선수들과는 야구하고 싶지 않다"고 선수단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장성호도 최근 잔부상으로 서산 마무리훈련 명단에 빠져 있었다. 김 감독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일종의 경고이자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해태 시절 직접 키워낸 제자 장성호였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김 감독은 "프로의 세계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먼저"라고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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